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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카니발 가솔린 9인승 시승기 (+한달 반 연비측정기) 남자는 자동차!!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실내 공간의 부족함을 느껴 1년반 가량 타던 알티마 2.5를 중고로 팔고 최근 카니발 3.3 가솔린 모델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카니발을 몰기 시작한지 대략 한달 반 정도가 되었고 누적 거리로는 대략 2200Km 정도가 되었는데 가볍게 카니발 가솔린 모델에 대해 제가 느낀 점들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밴을 사는 목적 자체가 운전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선택하는 대신에 달리기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목에 시승기라는 말이 들어 갔지만 주행성능에 대한 부분 보다는 두 아이의 아빠로서 미니밴의 공간적인 장점을 설명하는 내용을 더 많이 다루게 됨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처음 카니발을 계약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7인승을 구입할지 9인승(이라고 쓰고 6인승으로 읽는) 모델을 구입할지였는데, 저의 경우는 사람을 많이 태울 생각은 없었고 단지 아내와 두 아이들이 편하게 탔으면 하는 목적으로 카니발을 구입했기 때문에 3열의 편안함을 고려하여 9인승 모델을 선택 했습니다.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의자가 트렁크에 접혀 들어가는 방식인데다 좌/우 의자가 독립이 아니다 보니 등받이 각도를 따로 조절 할 수 없고 엉덩이를 감싸는 쿠션이 없는 부분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제가 카니발을 계약했던 곳은 기아자동차 압구정 지점이었는데, 당시 영업소에 카니발 9인승과 7인승 모델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어 여러번 번갈아 타면서 편안함을 비교할 수 있었던 점이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2열에 아이들 의자를 설치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7인승 2열의 VIP시트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고, 9인승 모델의 경우 ISOFIX 장치가 2열 3열 모든 의자에 있지만 7인승 모델은 3열 왼쪽에는 ISOFIX 장치가 없는 부분도 결정에 살짝 영향을 끼쳤습니다. 

주로 세단만 몰다가 미니밴을 운전하는 느낌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출렁출렁' 입니다. 제일 먼저 차체의 무게를 느꼈을 때는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였는데, 완만한 방지턱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단단한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높이 변화가 급격한 방지턱을 만나면 차량의 무게 때문에 스프링이 세단형 승용차들에 비해 많이 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프링이 많이 눌린만큼 넘고난 후의 잔진동도 좀 더 오래가는 느낌이구요. 세단과의 또 다른 차이는 국도를 운전할 때 느꼈는데 저는 차가 좀 없다 싶으면 국도에서도 크루즈 컨트롤을 즐겨 쓰는 편입니다. 예전 알티마의 경우는 굽이길이 좀 있는 국도에서도 별 생각없이 크루즈 컨트롤을 썼는데, 카니발의 경우는 굽이길이 나오면 차가 쏠리는 느낌 때문에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을 하는게 마음이 편해서 크루즈 컨트롤을 덜 쓰게 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가 다른 미니밴을 몰아 본 경험이 많이 없어 자꾸 무게 중심이 낮은 세단과의 불공정한 비교를 하게되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 어쨌든 카니발을 들인지 1달 반 정도가 되어 차에 꽤나 익숙해 졌음에도 전에 몰던 알티마보다 평균적으로 천천히 운전하게 된건 확실합니다... 



카니발을 디젤모델 대신 가솔린 모델로 구매하면서 살짝 기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28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으니 적어도 180마력 짜리 알티마 2.5 정도의 가속력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한달 반 정도를 몰아보니 제 생각이 반 정도만 맞았다는 생각이드는데, 시속 60킬로가 넘어서 100킬로에 도달할 때의 가속력은 알티마 2.5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만 처음 출발은 차의 무게가 있어서 인지 아무래도 카니발 쪽이 굼뜹니다. 액티브 에코를 끄거나 켜도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구요. 얼마전에 설악산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부분인데 3.3리터 엔진은 딱 적당한 정도의 출력이지 결코 여유로운 출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사가 어느정도 있는 강원도 길의 특성도 있겠습니다만 차선 변경등을 위해 조금 가속을 하려고 하면 항상 킥다운이 일어났습니다. 

그래도 6기통 엔진이라 누적거리가 2200킬로 정도밖에 안된 새 엔진임에도 고rpm을 쓰는 것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아 필요할 때 5000rpm 까지는 망설이지 않고 엔진회전수를 쓰고 있습니다. 엔진 자체는 꽤나 조용해서 고속도로를 달리면 엔진 소리보다는 차체가 바람가르는 소리와 타이어와 노면의 소음이 보다 더 크게 느껴집니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차체가 높아서 그런지 세단을 몰 때 보다 고속도로에서 바람가르는 소리는 확실히 더 느껴집니다. 6단 변속기는 100Km/h에서 1900rpm 조금 못 미치는 회전수를 유지하는데 기어단수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예전 알티마의 경우는 시속 100킬로에서 1600rpm 정도를 유지했었는데 제가 알기로 알티마에 탑재됐던 CVT는 8~9단 기어에 해당하는 기어비 범위를 제공합니다. 카니발은 변속기에서 스포츠 모드를 따로 제공하지 않고 매뉴얼 모드만을 제공하는데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알티마의 경우 매뉴얼 모드가 없는대신 스포츠모드가 있었는데 변속 타이밍이나 기어 단수 같은거 신경쓰기 싫고 엔진 rpm만 조금 활발하게 쓰고 싶을 때가 종종있는 제 운전습관으로는 매뉴얼모드 대신 스포츠 모드를 제공하는 알티마 쪽이 좀 더 편합니다. 카니발 가솔린 모델 구입을 고려중인 분들이 궁금해 하실 연비 얘기는 맨 마지막에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카니발은 달리기 성능 때문에 구입하는 차는 아니기 때문에 본연의 용도인 공간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여행을 몇 번 다니면서 적재 공간에 상당히 만족하기 시작했는데 얼핏 보기는 좁아보이던 4열시트 윗 부분 공간에 꽤나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윗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3열을 최대한 뒤로 민 상태에서도 4열을 접어놓은 공간 위에 디럭스 유모차(부가부 카멜레온3)와 28인치, 26인치 여행용 가방 두개를 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카니발을 구입하기 전에는 3열과 트렁크 공간 사이에 아무런 가림막이 없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짐이 넘어오지 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 위의 사진처럼 짐을 실으면 유모차는 왼쪽 의자에 가방 두개는 오른쪽 의자에 걸려 넘어오지 못합니다. 예전에 알티마를 탈 때는 여행용 가방 두개를 트렁크에 실으면 유모차를 넣을 공간이 없어서 휴대용 유모차를 따로 구매했었는데, 카니발을 들인후로 휴대용 유모차가 버림받고 있습니다. -_-;


현재 저의 아이들은 첫째가 32개월 째, 둘째가 7월 째인데 사진과 같이 2열에 의자를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아내는 3열에 타서 아이들을 돌보고 저는 운전을 하는데 차에 오를 때 좌/우 양쪽에서 한명씩 아이를 맡아 앉히고 저는 앞으로 아내는 뒤로 가서 앉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언젠가는 아내가 3열 대신 조수석에 탈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직접 차를 몰면서 발견한 카니발의 장점중의 하나는 천장이 높아서 카시트 위에 장난감을 달 수 있다는 점인데, 2열 왼쪽 의자쪽에 달아놓은 장난감 덕분에 제 둘째아이가 차에서 훨씬 더 잘 견디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보면 기저귀, 젖병, 물티슈, 이유식등을 넣은 가방을 꼭 챙겨 다녀야 하는데 3열 한쪽 의자에는 아내가 앉고 나머지 의자에는 짐 가방을 올려 놓으니 가방을 뒷좌석 발 밑에 놓아두던 알티마 시절에 비해 짐을 넣고 빼기가 훨씬 편해진 것도 또다른 장점입니다. 3열의자 하나가 비어있기 때문에 급할 때 차안에서 기저귀를 갈거나 옷을 갈아 입히는 것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뒤보기로 카시트를 설치하다 보면 생각보다 부피가 있어서 당황할 때가 있는데, 함께 몰고 있는 인피니티 G25의 경우에는 왼쪽 뒷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할 때 제가 전에 맞춰 놓았던 위치에서 운전석을 앞으로 땡기고 등받이를 세워야 했고 알티마 조차도 운전석의 등받이 각도는 약간 세웠어야 했는데 카니발의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자유롭습니다. 위의 사진 두장은 2열의 카시트가 운전석을 간섭하지 않도록 조정한 상태에서 3열을 최대한 뒤로 밀었을 때 3열 레그룸이 어느정도 나오는지를 보여줍니다. 3열에 키가 172cm인 제가 앉아보면 무릎과 2열 등받이 사이에 주먹하나가 들어갈 정도인데 가운데 복도에 한쪽 다리를 뻗을 수 있으므로 직접 체감하는 레그룸은 보다 더 넓습니다.  


위의 사진 두장은 뒷좌석 편의 장비인 썬루프와 송풍구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옵션으로 추가해야 하는 뒷좌석 썬루프는 2열과 3열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 3열에 타더라도 썬루프의 개방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송풍구의 위치는 2,3열 모두 성인이 정자세로 앉았을 경우 정수리 윗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얼굴에 바람을 직접 맞아야 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쉽지않아 보이지만 창문 사이 기둥에 송풍구가 위치했으면 보다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뒷좌석 송풍구를 아주 살짝만 열고 방향을 최대한 사람이 타지 않는 방향으로 돌려 사용하고 있는데 공조장치 조작을 통해 뒷좌석 쪽의 풍량을 직접 줄이더라도 에어컨의 오토모드가 풀리지 않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단일 트림이라 이게 옵션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2, 3열에 장착되어 있는 수동식 커튼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장비중의 하나 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카니발 가솔린 모델의 연비를 정리하면서 이번글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위의 그래프는 한달 반 동안 틈틈히 트립컴퓨터에 표시되는 연비를 기록한 결과인데 최소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누적된 연비를 기록하고 트립컴퓨터를 리셋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측정했습니다. 평균속도와 연비는 어느정도 상관관계를 갖는데 정체시의 도심에서는 4~6Km/L 정도를 기록했고 소통이 원활한 고속도로에서는 10~14Km/L 사이를 기록했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파란색 점들은 액티브 에코 모드를 사용했을 때의 연비이고 빨간색 점들은 액티브 에코 모드를 껐을때의 연비인데 통계적인 해석 방법을 시도해 보지는 않았지만 위의 그래프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둔감해서인지 아직까지도 계기판을 보지 않고 차의 반응만으로 액티브 에코모드를 껐는지 켰는지 구분할 자신이 없는데 연비 측정치의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네요. 초록색 점들은 공인연비를 각 측정모드의 평균속도와 함께 표시한 것인데, 제 측정치들이 초록색 점들보다 위에 있는걸 보니 지금까지는 공인연비보다 연비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YUMYUM 2016/06/23 06:51 # 답글

    역시 애들 있는 집은 무조건 미니밴... 미니밴이 진리라는 것을 저도 사놓고 깨달았습니다.
    일단 내부가 넓고 뒷 트렁크 공간이 넓은게 첫번째지만, '슬라이딩 도어' 라는게 무지 편해요.
    그야말로 애들이 쉽게 타고 또 쉽게 태우거나 내릴수 있고 (아기들 카시트 앉히고 빼기도 편하고)
    주차간격 좁은 곳에서도 쉽게 문열고 태우고 짐 싣기도 편하고 뭐... 미니밴은 애들 있는 집 1호차 끝판왕입니당.

    그런데 제가 가진 건 마즈다 5 마이크로 밴이라는게 함정 (6인승...)
  • 골수공돌이 2016/06/23 10:14 #

    그러고보니 슬라이딩 도어의 편리함을 얘기하는 걸 깜빡했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은 저도 동의합니다~
    마쯔다를 몰고 계시다니 국외에 거주하시나 봅니다.
  • 제이 2016/06/23 09:08 # 답글

    역시 애 아빠는 갓니발..
    알티마 실내가 국산 중형(구 K5, YF) 보다 좁은가봐요.
    저는 176인데 제가 가진 구 K5는 카시트 뒤보기 해도 운전석 시트 포지션 변화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습니다.
    그게 K5 터보를 아직까지 갖고 있을수 있는 가장 큰 이유죠.-_-;;;
  • 골수공돌이 2016/06/23 10:15 #

    그냥 탔을때는 실내 넓이가 큰 차이는 안나는 것 같은데 뒤보기 시트가 살짝 걸리더군요.
    확실한건 LF쏘나타의 실내는 알티마보다 훠~~얼씬 넓습니다.
  • TheQuattro 2016/07/06 13:51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아기 아빠가 되고난이후로 카니발같은 밴에 관심이 많아져서 검색하던중 님의 글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저도 가솔린을 고려중인데요, 디젤은 주행중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더라구요. 가솔린은 주행중 진동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나 3열에 앉는 사모님은 멀미 같은 증상은 없는지요?
  • 골수공돌이 2016/07/07 09:08 #

    관심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차고가 높으니 세단에 비해 출렁거림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카니발이 다른 미니밴이나 SUV에 비해 특별히 더 출렁거리는 것 같지는 않고 차고가 높은 차의 공통적인 특성 같습니다. 그래도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별다른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다만 본문에도 썼듯이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미리 충분히 줄이게 됩니다.
  • 골수공돌이 2016/07/09 14:30 #

    오늘 아내가 운전을 하고 제가 3열에 1시간 정도 탈 일이 있었는데 기대한 것 보다 3열 승차감이 좋아서 주행중 진동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방지턱을 넘는 느낌은 중,대형 세단에 비해 못하지만 강변북로나 올림픽 대로를 제한속도 이내로 달릴 때는 꽤나 쾌적했습니다.
  • 그랑블루 2016/08/09 17:48 # 삭제 답글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고... 어느 카페에서는 많이 시끄럽던데요.. 일부 차량만 그런가봅니다...^^;
  • 골수공돌이 2016/08/10 11:06 #

    적어도 가솔린 모델에 대한 문제는 저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뽑기가 잘 됐나 봅니다. 아직까지는 불만 없이 타고 있습니다.
  • 동하아빠 2017/12/18 16:29 # 삭제 답글

    올뉴카니발은 2열 시트가 뒤로 얼마나 젖혀 지는지요?
    그랜드 카니발은 뒤로 젖혀지는 각도가 아주 적어서요
  • 골수공돌이 2017/12/18 23:02 #

    왠만한 세단 앞 좌석 정도 젖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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